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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세계

딸바보 아버지가 만든나라 북수단 왕국

by 나혼자살아보세 2020. 12. 4.

 

 

 

 

 

 

 

마치 애니메이션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이야기를 알고계신가요? 북수단이라는 나라는 한 가정의 딸아이의 부탁으로 세워진 나라인데요. 딸아이가 아버지에게 자신이 생일때마다 항상 공주가 되고 싶다고하였고, 2014년에 딸 에밀리가 7살이 되던해에 아버지는 그녀의 소원을 들어주려 합니다. 아버지 에미리야 히튼은 이 무리하고 말도 안되는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서 국제변호사를 찾았고, 국제변호사는 딸아이를 공주로 만들고 싶으면 나라를 세우면 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한 개인이 나라를 세우는 일이 가능할까요? 답은 가능했습니다. 

 

 

 

 

 

 

주인이 없는 땅을 찾는 도중에 '비르 타윌' 이라는 이집트와 수단사이에 무주지를 찾아냅니다. 면적은 약 2천㎢로 제주도보다는 조금 큽니다. 영국의 식민통치지배 당시에 이집트와 수단의 경계선을 잘 못 그어버리는 바람에 두 국가간에 영토 분쟁이 생겼고, 더 좋은 영토인 할라이브를 차지하기 위해서 비르타윌은 두 국가 영유권을 주장하지 않고 있습니다. 비르타윌의 영토는 사람이 살 수 있는 땅이라고 하기에는 농사도 지을 수 없는 사막지대이고, 호수나 강도 없어서 식수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합니다. 내륙지역에 있어서 바다 또한 없기 때문에 사실상 아무런 쓸모가 없는 땅이라 아무도 가지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아버지 에미리야 히튼은 비행기를 타고 직접 이집트로 날아가 비르타윌을 찾아갔습니다. 에밀리의 7번째 생일이 되는 2014년 6월 16일에 자녀들과 함께 디자인한 파란색 국기를 땅에 꽂고 새로운 나라의 건국을 선포합니다. 여기까지는 아주 재밌는 발상이고 장난이라고 생각하시는분들이 많을것같습니다. 

국기의 아래쪽 별 세개는 히튼씨의 세 아이들을 상징하는거라고 합니다. 나라 이름이 북수단왕국인 이유는 나라가 수단의 북쪽에 있으며, 남수단도 있기 때문에 이름을 그렇게 지었다고 하네요. 그리하여 히튼씨는 북수단의 왕이 되었고, 에밀리는 공주가, 두 아들은 왕자가 되었습니다. 

 

 

 

 

히튼씨는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지는 인터뷰를 했는데요. "아이들의 소망과 꿈이 실현될 수 있도록, 말 그대로 내가 지구 끝까지라도 찾아갈 것이라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다" 고 하며 진정한 딸바보 아빠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딸인 에밀리 또한 아버지의 심성을 닮았는지 "북수단 왕국을 아프리카 가난한 친구들을 위한 농장으로 만들고 싶다" 고 말하였고, 또 여기에 아버지 히튼씨는 실제로 과학자를 모집해 농장을 가꾸도록 했습니다. 또 어떤 나라의 정부 간섭으로부터도 자유로운 정보 공유의 장으로 만들어 내겠다는 청사진도 내놓았습니다. 

 

 

 

 

 

 

히튼씨는 북수단왕국을 실제 나라로 인정받기 위해서 UN에 신청서를 냈는데요. 엄청난 노력 끝에 이집트는 북수단 왕국을 실제 나라로 인정했다고 합니다. 정말 대단한 아버지의 딸 사랑이네요. 지금까지 북수단왕국의 건국 과정이었습니다.